이번 여름은 길 것 같아요/동목 지소영 
이른 아침의 생식처럼
당신의 흔적은
하루를 살게 합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 길 것 같아요
어쩌지요 
뙤약볕에 
당신의 목소리 모두 타 버리면
그리웠다는 말 들을 수 없잖아요
어떻게 하죠
홀짝이는 녹차향이 
포르르 제게로 전해 오네요
잊지 않고 
녹잎에 당신의 입술을 묻혔더군요
더운 바람에 짧아진 치마 
보고싶어실까 봐
거울앞에서 폴짝 깨곰짝 뛰어 보네요
빙그레 미소 하실 
엷어지는 눈빛이 
가슴 가득 그려집니다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冬木 지소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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