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길 것 같아요/동목 지소영
이른 아침의 생식처럼
당신의 흔적은
하루를 살게 합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 길 것 같아요
어쩌지요
뙤약볕에
당신의 목소리 모두 타 버리면
그리웠다는 말 들을 수 없잖아요
어떻게 하죠
홀짝이는 녹차향이
포르르 제게로 전해 오네요
잊지 않고
녹잎에 당신의 입술을 묻혔더군요
더운 바람에 짧아진 치마
보고싶어실까 봐
거울앞에서 폴짝 깨곰짝 뛰어 보네요
빙그레 미소 하실
엷어지는 눈빛이
가슴 가득 그려집니다
|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冬木 지소영 원글보기
메모 :
'예쁜Banner.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한잔의 커피 처럼 ...^^ (0) | 2009.11.05 |
---|---|
[스크랩] 두둥실 구름에 좋은글담아..... (0) | 2009.11.05 |
[스크랩] 완행 열차를 타고 싶다 (0) | 2009.07.16 |
장정덕의 일주일을 드립니다 (0) | 2009.04.20 |
아! 옛날이여. 채위종 칭구의 시 (0) | 2009.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