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송년모임때 친구들 모습보고

세월의 무상함에 씁슬했습니다
언제라도
눌러쓴 교모에
댕기머리
단발머리
청춘으로
그렇게 남아있길 바랬는데
이제는
하얗게 서리 앉은
흰머리 친구들 모습에서
주름만큼 골진 세월을 보았습니다
언젠간 돌아올것이란 연어의 본향을 향한 회귀 본능처럼
남산이라는 고향으로 모임에대한 약속의장소에 모인 친구들아
반갑고 그리웠지 않았나
비가오나 눈이오나
충무로길
진고개 명동길
회현동길을 거스러 오르던
그길엔 지금도 너와 나의 추억이 있지 않은가
중구예장동8번지 에서의 추억들
하늘아래  단 하나뿐일 수 밖에없는
9회(남구회) 친구들아
정말 정말 반갑다
변함없이 날 반겨줄
남산의 모습처럼
영원히
변치않을 남산처럼
거침없이
그렇게 살아가자  
                                  

               -  건축B(야)  채위종 -         09.01.0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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