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전투기 F-35 파리 에어쇼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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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군의 최신형 전투기 F-35가 15일 개막한 파리 에어쇼에서 공개됐다.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하는 F-35는 공군과 해군, 해병대 등에 필요한 전투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전투공격기로, 2011년부터 미 해·공군과 영국 등 동맹국들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최고 속도 마하 1.8인 F-35의 작전반경은 약 100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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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깊은 파리 에어쇼가 15일 파리 교외 르 부르제 공항에서 개막됐으나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항공산업 위축과 최근 에어 프랑스기의 추락사고 등 여파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100주년을 맞았다.

격년제로 열리는 파리 에어 쇼는 예년 같으면 1주일간의 전시 기간 새로운 대형 주문들이 속속 발표돼 분위기를 돋구었으나 항공산업 경영진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형 주문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의 상승 등으로 항공사들은 올해 9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국제항공운수협회(IATA)는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불과 3개월 전의 예상치보다 거의 2배나 늘어난 것이다.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EADS)사의 루이 갈루아 최고경영자는 이번 에어 쇼가 '주문 쇼'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기침체가 엄습하기 훨씬 전인 2년전 에어 쇼의 경우 에어버스와 미국의 경쟁사인 보잉은 쇼 기간 1천억 달러가 넘는 800건의 주문을 받았었다.

주최 측은 그러나 우울한 사업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쇼에는 사상 기록적인 2천개 업체가 참가하고 지난 2007년과 엇비슷한 30만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는 이곳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번 에어 쇼에서는 최근 대서양상에서 추락한 에어버스 330기의 추락원인과 국제항공업계에 몰아닥친 재정위기가 2대 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사고기인 에어버스 330기를 '사상 가장 안전한 항공기 가운데 하나'로 주장하면서 추락사고를 조사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던 엔더스 CEO는 에어버스가 아직 금년중 300건의 주문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최종 주문건수는 대폭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11건의 주문을 받은 반면 21건의 주문 취소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의 경우 777건의 주문과 483건의 인도를 기록해 경쟁자인 보잉을 앞질렀다.

보잉은 1월부터 6월2일까지 65건의 신규 주문을 받았으나 65건의 주문 취소로 상쇄됐다고 밝혔다.

엔더스 CEO는 당면 최우선 과제는 인도를 제대로 이행해 고객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해 진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과 2011년은 항공산업에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로서는 A330기 추락사고 외에 유럽 차세대 군용항공기인 A400M의 제작지연이 또 다른 관건이다.

200억 달러가 투입된 A400M 계획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당초 일정보다 최소한 3년이나 지연되고 있는데 최근 프랑스와 독일이 A400M 계획의 '운명'에 관한 6개월간의 추가 논의를 허용해 에어버스로서 잠시 여유를 갖게됐다.

갈루아 CEO는 A400M 제작과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이 6개월간의 추가 논의 기간을 허용키로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올해 말까지 모종의 합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A400M기를 주문한 나라는 독일과 스페인,프랑스,영국,터키,벨기에,룩셈부르크 등으로 이중 일부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면서 EADS는 인도 일정을 재협상 해야만했다.

보잉도 신형 787 드림라이너기의 인도지연 문제를 겪고 있으나 회사 측은 이달말 이전에 시험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87기는 A400M과 마찬가지로 이번 쇼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