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별로 신체변화가 뚜렷하게 찾아와
 
폐경은 매달 경험하던 월경이 완전히 중단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써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겪게 되는 현상이다.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노화되어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음을 뜻하며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의 여성들에게서 폐경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갱년기가 찾아와

폐경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갱년기도 오게 된다. 갱년기란 여성의 난소기능이 쇠퇴하여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기에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시기로 바뀌는 때를 뜻하며 폐경 전후 수년간을 의미한다. 흔히 말하는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급감소로 인한 것이며 폐경직전이나 직후에 나타나는 초기 변화와 폐경 이후 수년에 나타나는 중기변화, 그 이후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말기 변화가 있다.

갱년기는 방치할 경우 많은 신체적 변화를 초래해

금천구에 위치한 갱년기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산부인과 전문의 김진희 진료과장은 “갱년기 초기에는 갑자기 얼굴과 목 부위가 벌겋게 되면서 후끈하게 열이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증상이 폐경 여성의 약 80%이상에서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으나 특히 얼굴과 목, 가슴에 많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며 밤에는 발한을 초래하여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 하게 됩니다”라며 갱년기 초기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갱년기 중기에는 주로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하여 질점막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질 점막을 윤기있고 탄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이 필요한데 폐경은 질 위축증을 일으키며 질 분비액을 감소시켜 성생활의 고통이 수반되며 피부는 건조해지며 탄력이 떨어지고 모발 역시 뻣뻣해지며 탈모현상이 증가할 수 있다.

갱년기 말기에는 보통 잘 모르고 생활하게 되지만 만성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들이 많다. 에스트로겐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주지만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 빈도가 적어지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소실 속도 또한 매우 빨라져 골다공증의 위험 역시 커지게 된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골절이 없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은 일단 발생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따라서 폐경 전후의 여성들이라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관심 있는 상담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50대남성 43% “아내 폐경 후 성생활 불만족

 

폐경기 아내를 둔 50대 기혼남성의 43%가 성생활에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폐경학회(회장 박기현)는 아내가 폐경기임을 알고 있는 50대 기혼 남성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3%(86명)가 아내의 폐경으로 성생활에 불만족스운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만족이든, 불만족이든 성생활 만족도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남성은 50.5%에 달했다.
전체의 61%는 아내의 폐경 후 성생활 빈도가 감소됐다고 답한 반면, 빈도가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의 남성은 아내의 폐경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47%(94명)는 부인의 폐경으로 본인들도 스트레스가 된다고 답했는데 이 중 35%(33명)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의 신체ㆍ정신적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는 응답도 70%나 됐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질이 얇아지고 자극에 민감하게 되면서 성교통과 성욕 감퇴를 느끼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건강한 혈액을 질에 공급해 자궁 경부와 질 입구의 분비샘을 자극, 윤활유와 같은 분비물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학회 박기현 회장은 "이번 조사는 여성 폐경이 본인은 물론, 남편과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은 폐경기에 신체ㆍ사회적 변화를 동시에 경험하는 만큼 폐경기를 겪고 있는 아내의 변화에 대해 남편과 가족이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의 지속적인 성생활이 장수 비결

2000년대 초반 상영된 ‘죽어도 좋아’는 노인들의 뜨거운 성생활을 다룬 영화로 섹스는 젊은 청춘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 영화는 우리사회가 그동안 노인들의 성을 얼마나 소외시켰는지 극명하게 보여줬고 노인들의 성을 사회적인 공론의 주제로 이끌었다.


노인들에게도 성 생활은 분명히 있다. 노인이 되더라도 성욕이나 성 기능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섹스가 주는 만족감에도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정신적인 면에서 성욕은 나이가 들수록 열정적이다.


남자의 성적 충동은 10대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줄어들고, 여성의 성감은 성인이 된 후 최고조에 달해 유지되다가 60대 말이 되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60세가 될 때까지 여성의 성 반응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나이든 여성의 경우 질 윤활 액이 분비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성 흥분과 쾌감은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노인의 자위는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 폐경기가 지나서 정기적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한 여성들은 섹스를 전혀 하지 않는 여자에 비해 질 위축이나 외성기의 장애가 적다. 또 심리적 만족감도 준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 발기에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고 발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체적 변화보다는 실제 이러한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오히려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초래한다. 노인들은 매번 사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성 행위의 빈도를 조절하며 성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서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지속적 성생활이 훨씬 좋다. 파트너가 없을 때는 자위도 노인들에게는 도움이 되니 노인의 자위를 터부시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권고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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